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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북

가장 큰 팬케이크를 만든 기록

by self-development-blog 2025. 5. 22.

가장 큰 팬케이크를 만든 기록

기네스북이 기록한 최대 규모 – 세계에서 가장 큰 팬케이크의 탄생

기네스북은 사람들의 상상을 현실로 만든 놀라운 기록들로 가득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팬케이크’ 역시 단순한 요리 실험을 넘어, 식재료 배합, 조리 기술, 대형 구조물 설계까지 총체적인 협업이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였다. 이 기록은 영국의 코크에 위치한 코크 주립 대학 팀에 의해 세워졌으며, 이들이 만든 팬케이크는 직경이 무려 15.01미터, 무게는 약 3톤에 달했다. 기네스북은 1994년 이 팬케이크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했고, 해당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채 유지되고 있다. 이 팬케이크는 단순히 밀가루 반죽을 넓게 펴서 구운 것이 아니라, 표면 전체가 일정한 두께와 온도로 익혀진 완전한 조리물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다. 조리 당시 사용된 팬케이크 반죽은 총 2,500리터에 이르렀으며, 이는 일반 가정용 팬케이크의 3만 배 이상의 분량이었다. 조리 팀은 이를 위해 지름 15미터의 특수 대형 철판을 제작했고, 철판의 균일한 가열을 위해 가스버너 50개를 동시 가동했다. 기네스북 공식 심사단은 팬케이크의 중심과 가장자리의 익힘 정도를 각각 검사했으며, 음식으로서의 ‘완성도’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단순한 크기뿐 아니라,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조리 상태여야 기록으로 인정된다는 점은 이 프로젝트의 난이도를 한층 더 높였다. 세계 최대 팬케이크의 기록은 식품 공학, 요리 과학, 대형 프로젝트 관리의 모든 요소가 결합된 사례로, 단순한 ‘크기 경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대형 조리 프로젝트의 핵심 – 팬케이크 조리에 필요한 기술과 장비

세계 최대 팬케이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조리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 코크 주립 대학 팀은 대형 구조물 설계부터 시작했다. 그들은 우선 지름 15m의 거대한 철제 조리판을 제작했으며, 이 철판은 고온을 견딜 수 있는 특수 강철로 구성되었다. 조리판은 조립식이 아닌 일체형 구조로 제작되어, 열 전달의 균일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조리 시 가장 큰 도전은 ‘반죽이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리판 전체에 산화막 처리된 식용 금속 코팅이 적용되었다. 또한 팀은 총 50개의 가스버너를 방사형으로 배치해, 팬케이크의 가장자리와 중심부 모두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조절했다. 반죽은 자동 분배 시스템을 통해 철판 전체에 균일하게 퍼졌고, 열전달 감지 센서를 통해 온도가 실시간으로 조절되었다. 조리 시간이 너무 길면 반죽이 마르기 때문에, 팀은 총 조리 시간을 30분 이내로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뒤집는 과정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오븐 방식처럼 철판 윗부분에서 적외선 열을 가해 표면을 익히는 기술이 추가로 사용되었다. 이처럼 조리는 전통적인 팬케이크 굽기 방식이 아닌, 대형 조리 시스템과 공학적 제어 기술의 결합체였다. 기록이 성공적으로 달성된 후, 해당 조리판은 대학의 실험 조리실에 전시되었으며, 일부 장비는 현재 식품공학 교육의 교보재로 사용되고 있다.

팬케이크 반죽의 비율과 조리과학 – 대량 조리에 맞는 재료 설계

코크 주립 대학이 만든 세계 최대 팬케이크는 단순히 크기만 큰 것이 아니라, 음식으로서의 질감, 식감, 익힘 정도, 영양성분까지 고려된 고급 조리물이었다. 이 팬케이크에 사용된 반죽은 기존 팬케이크 레시피에서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한 재료 비율이 적용되었다. 반죽의 기본 재료는 밀가루, 우유, 달걀, 소금, 설탕, 베이킹파우더였고, 밀가루는 일반 중력분이 아닌 고단백 고밀도 밀가루를 사용해 점성을 높였다. 이렇게 하면 대형 조리판 위에서 반죽이 쉽게 흘러내리지 않고, 중앙에서부터 바깥까지 동일한 두께를 유지할 수 있었다. 계란은 전체 반죽의 탄력과 풍미를 담당하며, 대량 조리에 따라 5,000개 이상의 유정란이 사용되었다. 우유는 지방 함량이 높은 전유를 사용해 표면의 갈색 반응(Maillard reaction)이 고르게 일어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반죽은 대형 믹서기 3대를 동원해 총 6시간 이상 섞였고, 혼합 후에는 최소 2시간 동안 실온에서 숙성되어 글루텐 결합이 안정되도록 했다. 조리 전에는 반죽 점도를 다시 한 번 측정해 철판에 부었을 때 자동으로 퍼질 수 있도록 유동성을 조절했다. 이처럼 세계에서 가장 큰 팬케이크의 조리는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식품공학적 설계와 실험적 비율 조정이 결합된 과학 프로젝트였으며, 결과적으로 거대한 규모에서도 맛과 품질을 동시에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 기록의 사회적 반향 – 음식으로 연결된 공동체의 축제

가장 큰 팬케이크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록을 위한 시도가 아니었다. 이 행사는 지역 사회의 협동심, 교육적 가치, 음식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공동체 행사로 발전했다. 코크 주립 대학은 이 프로젝트를 단발성 이벤트로 진행하지 않고, ‘대형 조리 기록을 통한 지역 공동체 축제’라는 콘셉트로 접근했다. 조리 당일에는 약 3,000명의 시민들이 현장에 모였고, 팬케이크가 완전히 익은 후 1인당 한 조각씩 배분되며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되었다. 행사에는 지역 식품 기업들이 후원사로 참여했고, 수익금 일부는 아일랜드 아동병원 기부 캠페인에 전달되었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서는 팬케이크 만들기 체험, 반죽 예술 시연, 전통 아일랜드 디저트 전시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열려 지역 경제와 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 기네스북 측은 이러한 사회적 메시지를 동반한 기록 시도를 높이 평가했으며, ‘가장 큰 팬케이크’가 단순한 수치 경쟁이 아닌, 사람을 모으고 감동을 전하는 기록으로 재해석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코크 주립 대학은 이후 매년 2월, ‘팬케이크 데이’를 개최하며 대형 조리 프로젝트의 의미를 잇고 있고, 세계 여러 대학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하여 유사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록은 단지 가장 큰 팬케이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매개로 한 지역 커뮤니티의 자긍심과 창조적 연대의 상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