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공식 등재 – 세계에서 가장 많은 치아를 가진 사람, 인도 소년 비자이 쿠마르
기네스 세계 기록은 단순히 인간이 도달한 극한의 수치를 기록하는 책이 아니다. 이 기록집은 인류가 가진 신체적 능력과 변이의 모든 가능성을 담아내며, 과학적 호기심과 대중적 흥미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플랫폼이다. 특히 인도의 타밀나두 출신 소년, 비자이 쿠마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구치를 가진 사람’이라는 기네스 기록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상악과 하악을 합쳐 총 32개의 영구치를 가지는 것이 표준이지만, 비자이는 무려 37개의 치아를 지닌 희귀 사례였다. 의료진은 그의 상태를 '다치증(過剰齒, Hyperdontia)'이라고 명명했으며, 기네스 측은 그의 치아 개수와 구조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기능성 여부까지 검토한 끝에 기록으로 공식 인정하였다. 기네스북은 해당 기록을 통해 단순한 숫자 나열 이상의 의미, 즉 인간 유전자 구조의 다양성과 생물학적 변이의 놀라움을 조명하고자 했다. 비자이 쿠마르의 사례는 단순히 세계 기록이라는 타이틀에 그치지 않고, 해부학 및 치의학적 연구 자료로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의 치열 구조는 일반적인 인간 해부학 범주를 벗어난 구조를 갖고 있었고, 이러한 이례적인 사례는 전 세계의 의료계에 신선한 충격과 동시에 연구 동기를 제공하였다. 실제로 그의 치아는 대부분 잇몸 밖으로 돌출되어 실제 저작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이는 단순 매복 상태의 과잉치가 아닌 활동성 치아로 구성되어 있었다.
의료적 진단명 ‘과잉치(Hyperdontia)’ – 치과 해부학계의 경이로운 연구 대상
비자이 쿠마르의 구강 구조는 단순한 변이를 넘어선 의료학적 관심 대상이었다. 전문가들은 그의 상태를 '과잉치'라 정의하였으며, 이는 드물게 발생하는 유전적 이상 증세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과잉치는 하나에서 두 개 정도가 발생하며, 대개는 잇몸 안에 매복되어 외관상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비자이의 경우, 여분의 치아가 무려 5개에 달했고 이 중 대부분은 잇몸 밖으로 자라나 저작 및 발음에 실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특히 그의 턱 구조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깊고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이처럼 많은 치아가 자랄 수 있었던 해부학적 기반을 제공했다. 의료진은 그의 턱뼈를 3D CT와 파노라마 촬영 기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일반인보다 치근의 분기각이 넓고 신경 분포도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었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구조는 단지 유전자적 요인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성장기 중 발생한 골조직 발달 이상이나 호르몬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특히 그의 여분 치아 중 일부는 전형적인 치아 형태를 벗어나 작고 뾰족한 원시적 형태를 갖고 있었으며, 이는 인간의 구강 구조가 어떻게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간주되었다. 치의학계에서는 이 사례를 바탕으로 과잉치의 성장 경로, 치근 분화 방식, 신경 회피 경로 등에 대한 학술적 논문을 다수 발표하였으며, 현재도 비자이의 치열 구조는 의과대학 해부학 실습 교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과잉치로 인한 실생활의 고통 – 성장기부터 이어진 불편함
비자이 쿠마르는 단지 기록을 위해 많은 치아를 지닌 것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이로 인한 실질적인 고통을 겪으며 살아야 했다. 그는 유아기부터 잇몸 통증과 구강 내 염증에 지속적으로 시달렸고, 말하는 도중 혀가 여분의 치아에 베이거나 상처가 나는 일이 잦았다. 발음도 명확하지 않았고, 치열이 고르지 않아 음식을 씹을 때 턱의 근육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반복되었다. 그의 부모는 처음에는 일반적인 치열 문제로 생각했지만, 점점 상황이 악화되자 대학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게 되었고 그 결과 과잉치 다발성 진단이 내려졌다. 치아 제거를 고려했으나, 문제는 뿌리가 너무 깊고 일부는 신경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발치 시 영구적 신경 손상 가능성이 있었다. 의사들은 수술 대신 치석 제거 및 정기 구강 치료를 권장했고, 이에 따라 비자이는 정기적인 스케일링, 염증 완화 치료, 교합 유지 치료 등을 받으며 현재까지 치아를 관리하고 있다. 과잉치로 인해 미관상의 고민도 적지 않았으며, 그는 십대 시절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크게 느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기네스북에 이름이 등재된 이후, 자신이 가진 신체적 차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계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오히려 그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구강 건강에 대한 정보와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치아가 그의 정체성을 형성한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단점이 오히려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도구로 변화한 것이다.
진화와 해부학의 경계 – 인간 턱 구조의 또 다른 가능성
비자이 쿠마르의 사례는 인간 해부학과 진화 생물학의 교차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인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음식물의 가공 능력이 발달하면서 턱이 점점 작아지고, 그에 따라 치아 수도 줄어드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현대인의 경우 사랑니조차 잇몸 속에 매복되거나 없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비자이의 경우는 이러한 진화 흐름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현상을 보여준다. 그는 일반적인 치아 수를 넘어서는 다수의 기능성 치아를 가졌고, 이로 인해 인간 턱 구조의 유연성과 적응 가능성에 대한 학문적 가설을 뒤흔들었다. 그의 치아는 단순히 수가 많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형태, 기능, 신경 연계 방식에 있어서도 기존의 치과 기준과 현저히 달랐다. 일부 학자들은 그의 사례가 원시 인류의 치아 구조와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보고, 치아 진화의 회귀 현상 가능성까지 논의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석은 과잉치 교정 기법 개발, 치아 이식 수술 설계, 치근 분화 제어 기술 등 다양한 치의학 분야에 응용될 수 있으며, 현재도 다수의 대학 및 연구 기관에서 비자이 쿠마르의 치열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한 사람의 이례적인 구강 구조는 전 세계 치의학계와 진화 생물학 분야에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의 이름은 단순한 기네스북 기록자가 아닌, 미래 의학 연구의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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