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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북

가장 긴 거리에서 농구 골을 넣은 사람

by self-development-blog 2025. 5. 10.

기네스북을 놀라게 한 한 방의 슛 – 역사상 가장 긴 거리 농구 득점

가장 긴 거리에서 농구 골을 넣은 사람

농구는 공간과 타이밍의 예술이다. 짧은 거리에서의 슛은 기본기와 판단력을, 3점 라인 바깥에서는 기술과 정신력이 결합된 정교함을 요구한다. 하지만 농구 역사상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먼 거리에서 성공한 농구 슛’**은 그런 일반적인 스포츠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다. 단순한 실력의 차원이 아니라, 한계에 대한 도전 그 자체였던 이 기록은 전 세계 농구 팬들과 스포츠 애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역사적인 기록은 2021년 11월, 호주의 농구 유튜버 그룹 ‘하울링크루(How Ridiculous)’의 멤버 데릭 헤리(Derek Herron)에 의해 달성됐다. 그는 호주 서부 퍼스에 위치한 마이닝 스카이라인 타워(Mining Skyline Tower) 꼭대기, 지상 약 180.96미터 높이에서 농구공을 던졌고, 이 공은 무려 112.19미터의 수직 거리와 수평 바람을 뚫고 정확히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장면은 현장에서 다수의 카메라로 촬영되어, 기네스북 공식 인증 영상으로 등재되었으며, 유튜브에서 수천만 회 이상 재생되었다.

이 슛의 정확도는 단순히 “운이 좋았다”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실제 촬영은 수십 차례의 시도 끝에 이루어졌으며, 각도, 바람의 방향, 공의 무게, 팔 회전 각도 등 물리적, 역학적 변수를 세심하게 조절하여 성공시킨 결과다. 데릭 헤리는 수년간 비정상적인 거리 슛에 도전하며 실력을 키워왔고, 이번 기록을 통해 “농구는 단지 경기장이 아닌, 하늘 아래 어디서든 도전할 수 있는 스포츠”임을 증명했다.

기네스북 측에서는 이 기록에 대해 “인간의 시도 중 가장 긴 거리에서 성공한 농구 슛으로, 기존의 스포츠 개념을 확장시킨 사례”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이 기록은 단순한 거리 기록이 아닌, 기술과 인내, 그리고 도전정신이 결합된 복합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스포츠는 때때로, 전통적인 규칙을 넘어설 때 가장 큰 감동을 준다.

단순한 ‘힘’의 승부가 아니다 – 정확도를 위한 과학적 접근

많은 사람들은 “멀리서 슛을 던질수록 더 많은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데릭 헤리의 슛은 단순한 근력이나 폭발적인 파워로 설명되지 않는다. 실제로 그는 농구선수가 아닌 비과학적 도전에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 중이며, 이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공기 저항, 회전력, 포물선 궤적, 타이밍을 철저히 계산했다. 특히 100미터 이상의 거리에서는 공이 자유낙하하면서 생기는 속도 변화와 바람의 방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당시 슛은 풍속이 평균 7km/h였고,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있었다. 이 조건 속에서 공은 오른쪽으로 약간 치우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는 공을 왼쪽으로 약간 더 틀어 던졌고, 그 결과 공은 바람을 타고 중앙으로 진입하는 곡선을 그리며 림 안으로 들어갔다. 이는 단순한 감이 아니라, 현장에서 약 2주간 날씨를 관측하고, 드론을 이용해 공의 낙하 궤적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물이었다.

또한 그는 슛을 던질 때 팔의 회전력과 손목 스냅을 최소화했다. 일반적으로 바운스를 주는 슛은 궤적이 불규칙해지기 때문에, 멀리서 정확하게 넣기 위해서는 공의 회전을 최소화하고, 완만한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공은 약 5초 동안 공중에 머물렀으며, 낙하 속도는 초속 16미터에 달했다. 이를 뒷받침한 분석 자료는 기네스북 측에 제출되었고, 해당 기록이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물리학과 체력, 반복 훈련이 결합된 과학적 도전임을 증명했다.

기네스북은 이 기록을 평가하면서 “역사상 가장 정확한 불확실성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이는 예측 불가능한 조건 속에서도 수많은 실패와 계산 끝에 성공을 만들어낸 인간의 지성에 대한 찬사였다. 결국 이 기록은 ‘가장 멀리서 골을 넣었다’는 숫자 이상으로, 스포츠와 과학이 만났을 때 나오는 극한의 정밀성을 상징하게 되었다.

기네스북과 유튜브가 만들어낸 기록 문화의 진화

데릭 헤리와 하울링크루의 기록은 단순한 이벤트성 도전이 아니다. 이들은 기네스북 등재 이후에도 꾸준히 다양한 방식으로 ‘극한의 스포츠 기록’을 콘텐츠화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기네스북의 대중화와 유튜브 플랫폼의 역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과거의 기네스북은 백과사전적 성격이 강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책이나 기사로 기록을 접했지만, 오늘날은 영상 콘텐츠와 결합되며 기록을 ‘경험하고 체감할 수 있는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하울링크루는 자신들의 도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수백만 명의 구독자에게 “기록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실제로 데릭 헤리의 슛 이후, 전 세계에서 ‘농구 볼 던지기 챌린지’가 유행했고, 많은 유튜버들이 직접 비슷한 도전에 나서며 새로운 기록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기록이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닌, 일상의 도전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또한 이 도전은 기네스북의 접근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기네스북 본사는 최근 ‘디지털 도전 부문’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튜브 콘텐츠 기반의 기록 인증 절차를 신설하는 등, 영상 기반 기록 검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는 단지 기록의 엄격함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서, 대중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노력이다. 데릭 헤리의 도전은 그 중심에서 ‘기록과 대중소통이 결합된 새로운 기네스 시대’를 여는 촉매 역할을 했다.

스포츠 기록의 본질 – 인간이 한계를 돌파하는 방식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먼 거리에서 성공한 농구 골’은 단지 한 명의 유튜버가 해낸 특별한 일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기록이 주는 메시지는 훨씬 더 깊고 광범위하다. 그것은 인간이 스스로 설정한 물리적 한계를 인내와 반복, 그리고 창의적인 접근을 통해 돌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증거다. 데릭 헤리는 비선수였고, 프로 코치도 없었으며, 경기장에서 이루어진 도전도 아니었다. 그는 단지 “이 거리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을까?”라는 순수한 의문을 가지고 시작했고, 그 호기심이 세계 최고 기록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기네스북은 이처럼 개인의 질문이 세계적 도전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공간이다. 그리고 이 기록은 지금도 유튜브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나도 저런 도전을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품는 순간, 사람들은 이미 기네스북이 바라는 정신에 도달한 것이다. 기록은 숫자의 경쟁이 아니라, 내가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증거다.

또한 이 기록은 스포츠가 가진 본질적 가치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단지 경기 결과가 아니라, 도전의 과정, 실패를 견디는 태도, 그리고 결국 그것을 뛰어넘는 순간의 감정까지 모두가 스포츠의 일부다. 데릭 헤리의 슛은 수많은 실패 위에 쌓인 하나의 성공이었고, 그것이 바로 기록의 아름다움이다.

기네스북은 이런 이야기를 통해 단지 ‘가장 먼 슛’이라는 숫자를 넘어, 인간이 어디까지 도전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물음에 스스로 답하기 위해 오늘도 무언가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