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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북

가장 매운 고추를 먹은 사람

by self-development-blog 2025. 4. 11.

가장 매운 고추를 먹은 사람은 누구일까?

세상에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극한의 매운맛을 경험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그중 일부는 세계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극도로 매운 고추를 먹는 챌린지에 나서기도 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가장 매운 고추를 먹은 사람은 누구일까?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따르면, 가장 매운 고추를 먹은 기록 보유자는 미국의 **그레고리 포스터(Gregory Foster)**다. 그는 2022년,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Carolina Reaper) 3개를 단 8.72초 만에 먹어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 고추는 평균 **스코빌 지수(Scoville Heat Unit, SHU)**가 160만~220만에 달하며, 일반적인 청양고추(4,000~10,000 SHU)보다 수백 배나 맵다.

그레고리 포스터는 단순히 한 개의 고추를 먹은 것이 아니라, 연속으로 세 개를 씹어 먹고 삼켜야 하는 도전에 성공했다. 매운맛 챌린지를 자주 하는 그는 평소에도 매운 고추를 즐겨 먹으며 훈련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극도로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신체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캐롤라이나 리퍼를 먹은 후 그는 엄청난 고통을 경험했다. 혀가 타들어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목이 조여오는 것 같은 강한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몇 분 후에는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비 오듯 쏟아졌으며,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속이 심하게 울렁거렸다. 전문가들은 이런 극단적인 매운맛 챌린지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경고하며, 일반인들은 무리하게 따라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가장 매운 고추를 먹은 사람

캡사이신이란 무엇일까? – 매운맛의 정체

매운맛을 느끼는 원인은 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Capsaicin)**이라는 화합물 때문이다. 캡사이신은 단순한 맛 성분이 아니라, 실제로 신경을 자극하는 화학적 자극제다. 즉, 매운맛은 혀에서 느껴지는 일반적인 맛이 아니라 통증 수용체(TRPV1)를 활성화하여 뇌가 '뜨겁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캡사이신의 강도는 **스코빌 지수(SHU)**로 측정되며, 일반적인 고추보다 매운 고추일수록 스코빌 지수가 높다. 예를 들어,

  • 일반 피망: 0 SHU (매운맛 없음)
  • 할라페뇨: 2,500~8,000 SHU
  • 청양고추: 4,000~10,000 SHU
  • 캐롤라이나 리퍼: 1,600,000~2,200,000 SHU
  • 순수 캡사이신: 16,000,000 SHU

즉, 순수한 캡사이신은 캐롤라이나 리퍼보다 약 10배 더 강력한 맵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직접 섭취하면 심각한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캡사이신은 신체에 여러 가지 생리학적 반응을 일으킨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나고, 심장이 빠르게 뛰며,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일시적인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을 초과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은 일종의 경고 반응을 일으키는데, 심한 경우 메스꺼움과 두통이 동반될 수도 있다. 특히 위장이 약한 사람들은 속쓰림이 심해질 수 있으며, 캡사이신이 장을 자극하여 설사나 복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맵다고 해서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적당한 수준에서 즐기는 것이 건강에 더 유익하다.

극도로 매운 고추를 먹으면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까?

극도로 매운 고추를 먹으면 신체는 즉각적인 방어 반응을 보인다. 가장 흔한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입안과 목의 극심한 통증 – 캡사이신이 통증 수용체를 강하게 자극하여 불타는 듯한 느낌을 준다.
  2. 과도한 침 분비와 기침 – 몸이 화학적 자극을 배출하려는 반응이다.
  3. 위경련과 구토 – 고농도의 캡사이신이 위벽을 자극하면 구토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4. 현기증과 심박수 증가 – 매운맛이 교감신경을 자극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이 빠르게 뛴다.
  5. 호흡 곤란 – 매우 강한 매운맛은 후두를 자극하여 일시적인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실제로 2018년에는 캐롤라이나 리퍼를 먹은 한 남성이 극심한 두통과 뇌혈관 수축 증상을 보여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 연구에 따르면, 매우 매운 음식을 갑자기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뇌혈류가 감소하여 ‘번개 두통(thunderclap headache)’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극한의 매운 음식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위염이나 위궤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단순한 재미로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자신의 신체 상태를 고려하고 조심해야 한다.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효과적으로 매운맛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물을 마시는 것은 효과가 크지 않으며, 우유나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이 가장 효과적이다. 유제품에 함유된 카세인 단백질이 캡사이신을 녹여주어 빠르게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따라서 매우 매운 음식을 먹을 때는 미리 우유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장 매운 고추를 먹는 챌린지는 왜 계속될까?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매운 고추를 먹으려고 할까?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1. 기네스 세계 기록 도전 – 매운 고추를 먹는 것은 도전 과제로 여겨지며, 일부 사람들은 기록을 세우기 위해 극한의 매운맛을 견딘다.
  2. 극한 체험을 통한 쾌감 – 매운 음식을 먹으면 엔도르핀이 분비되면서 일종의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와 비슷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3. 유튜브 및 SNS 콘텐츠 인기 – 유튜브, 틱톡 등에서 매운 음식 먹기 챌린지는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조회 수가 높아지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4. 도전 정신과 자부심 – 극한의 매운맛을 견뎌내는 것은 일종의 강한 정신력과 자부심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매운 음식 도전을 무리하게 하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위장 질환이 있거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고위험군에 속하므로, 이러한 챌린지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